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첫 입소를 하면서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보통 영아들이 어린이집 첫 입소를 앞두고 적응기간을 갖게 되는데, 이 적응 기간을 잘 보내야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어린이집에 안정적으로 잘 적응하는 방법을 핵심만 요약해서 알려 드릴게요. 천천히 읽어 보시면 부모님들도 충분히 아이를 어린이집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적응기간
새로운 환경에서 엄마와 떨어져서 또래 친구들, 교사와 함께 집단생활을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큰 충격이 되지 않도록 천천히 어린이집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어린이집 적응 기간이라고 합니다. 적응기간은 보통 2주~4주 정도 진행 됩니다.
어린이집 적응을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고 싶어요.
첫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시는 부모님은 매 순간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점차 어린이집을 이용하면서 교사와의 애착 관계도 형성되고 안정된 어린이집 생활을 해 나가게 됩니다.
특히, 기관을 처음 이용하는 아이들은 교실, 또래 친구, 교사 모두 낯선 환경이므로 아이가 가질 불안감을 이해하고 어린이집 초기 적응을 위해 부모님이 함께 노력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처음에는 적응 잘하고 즐거워하지만 점차 흥미가 떨어지면 다시 엄마와 가족에게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면서 엄마를 찾고 새로운 불안감이 생기면서 분리불안이 생기기도 하므로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낯도 안 가리고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무리하게 초기부터 긴 시간 이용 시간을 늘리지 말고 잘 적응하여도 개인적 특성에 따라 최소 일주일 이상 적응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응기간 동안 양육자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유의해 주셔야 합니다.
1. 어린이집에 동반하여 머무는 동안 다른 영아들과 비교하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들의 기질과 성격, 양육자와의 애착형성, 사전경험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내 아이에게 집중하셔야 합니다.
2. 짧은 시간에서 안정기까지 이용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에 협조합니다.
처음에는 실내 놀이를 통한 짧은 방문으로 교실과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관심 갖도록 40~50분 정도의 이용 시간을 시작으로 오전 간식, 바깥놀이, 점심, 낮잠 등으로 적응도에 따라 점차 시간을 늘려갑니다.
3.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함께하는 장소에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협조합니다.
양육자는 아이가 분리불안을 경험하지 않도록 아이와 함께 교실에서 함께 있다가 점차적으로 현관 근처, 현관 밖에서 대기하는 등 아이와 신뢰를 쌓아가며 점차 시간을 늘려갑니다.
4. 어느 정도 적응이 끝나가면 울더라도 교사에게 아이를 맡겨주세요.
이럴 때 양육자는 서운한 마음이나 울고 들어간 아이가 계속 울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교사가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애착형성을 통해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5. 양육자 눈에는 아이가 잘 노는 것 같아 서둘러 이용시간을 늘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초기에는 호기심과 탐색으로 인해 잘 지낼 수 있으나 이곳이 양육자와 헤어지는 곳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다시 처음 적응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충분이 어린이집의 환경을 탐색하고 친밀관계가 형성되고 교사와의 애착 형성이 되어야 퇴행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6. 헤어질 때 몰래 나가거나 운다고 해서 거짓말을 하고 다녀오겠다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하고 “점심 먹고 나면 엄마가 밖에서 기다렸다가 만날 거야?” 등 약속을 하되 약속시간을 잘 지켜서 부모와 신뢰감을 얻고 기다리는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무리
아이들은 가정의 양육환경이나 기질에 따라서 어린이집 적응 기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서 빠르게 적응하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는 오랜 시간을 두고 적응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부모님께서는 너무 불안한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아이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된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담임교사와 많은 소통을 하시면서 우리 아이를 믿고 천천히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