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제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면 좋을지 대한민국의 맞벌이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양가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가장 좋겠지만, 이것 또한 녹록치 않습니다.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육아휴직을 최소 1년이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업군도 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출산휴가 3개월에서 6개월을 사용하고 다시 회사로 복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고민은 우리 아이가 너무 어린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 고민하는 겁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미안해 하지도 마세요.
어린이집을 통하여 슬기로운 공동육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린이집에는 일찍 보낼수록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나요?
아닙니다.
어린이집은 제도상 1세부터 7세까지 모든 연령이 갈 수 있도록 되었지만, 그건 각 가정마다 양육의 환경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최대한 반영해 드리는 겁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심심할까 봐, 또는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힘들어서, 또는 직장 때문에 다양한 조건으로 영아기 때부터 보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피치 못 할 양육의 사정이 아니라면 영아기에는 부모님과 애착 형성, 신뢰하는 관계 형성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가급적이면 어린이집에 보내시더라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할애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아들의 경우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적정한 시기나 연령이 따로 있나요?
맞습니다.
어린이집은 모든 연령에 대하여 어린이집 입소의 기회가 있지만, 내 아이가 부모님을 떠나 최초의 집단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는 고려하셔야 하고, 특히 준비 없이 보내시는 것은 아이에게 부적응 사례를 남기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어린이집에 내 아이를 보내면 엄마가 일대일로 양육하는 것처럼 잘 지낼 거라는 믿음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일방적인 생각은 아이에게 더 큰 좌절과 실망, 자존감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기질과 성향, 내적, 외적인 영향의 크기가 다르므로 아이와 부모가 어린이집에 갈 준비가 되었는지 미리 체크 해 보시고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에 가정에서 사전에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먼저 주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환경인지, 아이가 어린이집에 생애 최초로 다니게 된 것인지, 아이의 분리불안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아이가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부모와 가족의 상황은 어떠한지? 사전에 체크해 보시면 좋습니다.
이는 태어나서부터 18개월 사이의 영아들은 안정과 지속적인 보살핌이 아이의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하며 영아기에는 그들의 요구에 민감한 주 양육자의 관심으로 잘 자랍니다.
특히, 돌 이전의 영아들은 시각이 발달하면서 부모와 낯선 사람을 구분하게 되고, 자기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분리불안이 생깁니다. 따라서 주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상황이라면 어린이집에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보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평균 16개월~18개월 정도에 어린이집 등원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6개월부터도 '0세아전용 어린이집'을 이용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있습니다.
0세아전용 어린이집이란
경기도에서는 교사대 아동 비율을 1:2로 하는 '0세아전용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0세아 부모의 다양한 보육 요구에 부응하고자 운영하는 어린이집입니다.
입소월 기준 출생 후 18개월까지의 영아를 대상으로 하며, 0세반과 1세반으로 운영됩니다.
반편성 정원 기준은 0세반 2명, 1세반 3명이며 야간연장반도 운영한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보통 아파트 단지 몇 개동에는 1층에 가정어린이집이 있어서 전문적인 보육을 해주고 있으니 부모님들의 양육 상황을 잘 고려하시고, 주변의 어린이집을 잘 이용하는 것이 가장 슬기로운 공동육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